한시

!!

이슬과 노을 2017. 12. 14. 17:37

 

                                              그대 마음 믿을 수 없어요 (이규보)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는데

 

떨어진 꽃은 온 땅을 붉게 덮었구나.

 

향기로운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로워

 

고운 뺨에 두 줄기 눈물 흐르네.

 

그대 약속 뜬구름처럼 믿을 수 없으니

 

내 마음은 일렁이는 강물 같네.

 

긴긴 밤을 그 누구와 함께 지내며

 

수심에 찡그린 눈썹을 펼 수 있을까.

 

푸른 눈썹은 수심 겨워 찌푸려 있는데

누구와 함께 긴긴 밤을 지내어볼까

강물은 내 마음처럼 출렁거리고

구름은 신의 없는 그대 마음 같아라.

고운 두 뺨에 눈물 흐르고

향기로운 새벽 이불에 외로이 자네.

땅 가득히 붉은 꽃이 떨어지고

봄 꾀꼬리 우는 소리에 애간장만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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