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나뭇가지의 딸락거림 쪼개져서 부러진 큰 나뭇가지가 여러해 동안이나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메마른 소리로 노래를 딸각거린다. 잎도 없고 껍질도 없이, 텅 비어 활력도 없이 너무 긴 삶에, 너무 긴 죽음에 지쳤어. 나뭇가지의 노래 단단하고 끈질기게 울린다. 고집스럽게 울리고 은밀히 두렵게 울리네. 한 여름만 더, 한 겨울만 더. 헤세 2023.03.17
매화 주인이여, 원망의 마음 품지말고 주인이여 후회라는 말도 하지 마오. 참으로 그대 스스로 만든 우환이니 뉘를 원망하며 뉘에게 말할 수 있겠소. 지난날 내 그대에게 의탁하메 겨우살이 풀이 소나무에 잠긴 듯 했소. 비록 봄바람처럼 아양 떠는 자태는 없어도 평생토록 그댈 위해 단장했다오. 어찌하여 이리도 가여이 날 내버려 하수부에게 보냈다 말이오. 동각엔 봄기운 향기롭게 피어나고 감실에 모셔 금실로 감싼다오. 게다가 주인 또한 좋으니 뿌리가 옮겨졌다고 무엇이 괴롭겠소? 단지 임청각에 뜬 달이 가엽나니 적막하게 빈 창을 비추겠구려. ( 매화가 먼저 임청각 주인을 조롱하고 이에 대해 주인이 변명하는 것으로 해학적인 필치) 답) 그대 내 노래를 들어보소 내 맥상가를 부르리오. 이 노래를 그대 듣기 싫어한다면 또한 창.. 매화모음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