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져서 부러진 큰 나뭇가지가
여러해 동안이나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메마른 소리로 노래를 딸각거린다.
잎도 없고 껍질도 없이,
텅 비어 활력도 없이 너무 긴 삶에,
너무 긴 죽음에 지쳤어.
나뭇가지의 노래 단단하고 끈질기게 울린다.
고집스럽게 울리고 은밀히 두렵게 울리네.
한 여름만 더,
한 겨울만 더.
쪼개져서 부러진 큰 나뭇가지가
여러해 동안이나 매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메마른 소리로 노래를 딸각거린다.
잎도 없고 껍질도 없이,
텅 비어 활력도 없이 너무 긴 삶에,
너무 긴 죽음에 지쳤어.
나뭇가지의 노래 단단하고 끈질기게 울린다.
고집스럽게 울리고 은밀히 두렵게 울리네.
한 여름만 더,
한 겨울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