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가치들

이슬과 노을 2023. 2. 9. 21:44

삶에서 좋은 것들은   모두 가격이 없다.  공기, 물, 사랑.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그저 주어지기만 한다면

삶을 귀하게 여기기 위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금방 시시해지는데.

어렸을 때 우리는 맛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공기를

삶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을   탐하지 않는 사랑을.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젠 숨 쉬기도 힘들어하며

시간을 함께 들이마신다. 

바쁘고 중요한 하루를 살아가며

물 대신 포도주로 살아가며

물 대신 포도주를 마신다. 사랑에서 벗어나

의무와 부담으로 움직인다.

삶이란 가치가 낮다고 여기는 이에게는

너무 비싸게만 느껴지는 법.

                    -- 에바 슈트리트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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