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좋은 것들은 모두 가격이 없다. 공기, 물, 사랑.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그저 주어지기만 한다면
삶을 귀하게 여기기 위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금방 시시해지는데.
어렸을 때 우리는 맛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공기를
삶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을 탐하지 않는 사랑을.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젠 숨 쉬기도 힘들어하며
시간을 함께 들이마신다.
바쁘고 중요한 하루를 살아가며
물 대신 포도주로 살아가며
물 대신 포도주를 마신다. 사랑에서 벗어나
의무와 부담으로 움직인다.
삶이란 가치가 낮다고 여기는 이에게는
너무 비싸게만 느껴지는 법.
-- 에바 슈트리트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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