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거리에 조용히 비가 내린다

이슬과 노을 2023. 2. 10. 22:58

거리에 비 내리는 듯   내 가슴에 눈물이 흐르네.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이 슬픔은 도대체 무엇일까.

 

대지와 지붕 위로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울적한 마음속에 울리는   오 비의 노래여.

 

슬픔에 젖은 이 가슴에   까닭 모를 눈물이  흐르네.

 

웬일일까!  원한도 없는데?   이 큰 슬픔엔 이유가 없네.

 

이유없는 슬픔이 가장 견디기 힘든 법

 

사랑도 증오도 없는데    이 가슴은 슬프기만 하네.

 

                        -- 폴 베를린 --

'외국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합니다.  (0) 2023.03.13
순순히 저 휴식의 밤으로 들지 마십시오  (0) 2023.03.10
가치들  (0) 2023.02.09
꽃이 하고픈 말  (0) 2023.02.08
사랑은  (0)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