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왕유와 헤어지며

이슬과 노을 2023. 6. 30. 22:53

쓸쓸하게 끝내 무엇을 기다렸던가?

아침마다 공연히  스스로 돌아온다

꽃다운 풀 찾아 떠나려 하니

친구와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라

권세를 누가 빌려줄까

진정한 친구는 세상에 드물다네

다만 응당 적막함을 지켜야 하리

고향집 돌아가 사립문을 닫으리라

                  --당의 시인 맹호연--

 

                                           지는 꽃잎을 보며 (낙화)

 

봄을 잡아 보지만 봄은 머물지 않고

봄이 가면 남은 사람만 쓸쓸해지네

바람을 짓눌러 보지만  바람은 가만 있지 않으니

바람 일자 꽃은 쓸쓸하게 지고 마네

                    --당의 시인 백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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