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버드나무 노래 ( 버드나무도 한철)

이슬과 노을 2023. 6. 30. 01:13

버들가지 어지러이 아직은 연황색인데

 

부드럽다 동풍 만나니 더욱 거세지네

 

버들솜이 해와 달을 가리는 것은 알지만

 

천지에 찬 서리 있음은 알지를 못하네.

                  --송의 시인 증공--

 

                             강남곡 (애수의 봄)

물가 모래섬에서 흰 개구리밥 따는데

 

강남의 봄 풍경 속으로 해가 저무는구나

 

동정호 부근에서 돌아오는 나그네

 

소상강 가에서 내 임을 만났단다

 

내 임께선 어찌하여 돌아오지 않는 걸까

               

화사한 이 봄은 또 저물고 말 것인데

 

새사람과 사귀는 게 즐겁다 하지 않고

 

그저 길이 멀다고만 말했다는구나

                   --당의 시인 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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