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가지 어지러이 아직은 연황색인데
부드럽다 동풍 만나니 더욱 거세지네
버들솜이 해와 달을 가리는 것은 알지만
천지에 찬 서리 있음은 알지를 못하네.
--송의 시인 증공--
강남곡 (애수의 봄)
물가 모래섬에서 흰 개구리밥 따는데
강남의 봄 풍경 속으로 해가 저무는구나
동정호 부근에서 돌아오는 나그네
소상강 가에서 내 임을 만났단다
내 임께선 어찌하여 돌아오지 않는 걸까
화사한 이 봄은 또 저물고 말 것인데
새사람과 사귀는 게 즐겁다 하지 않고
그저 길이 멀다고만 말했다는구나
--당의 시인 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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