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이 편벽하여 좋은 글귀에 탐닉하니
말이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면 죽어도 그치지 않으리
늙어 세월 가면서 시편엔 온통 흐트러진 생각 주어지고
봄은 오지만 꽃과 새에도 근심이 깊어지지 않네
새로 물 난간 보태지니 낚시 드리울 채비 갖추어졌고
예부터 뗏목에 붙어서 배 타는 것을 대신했네
어떻게 하면 도연명과 사령운 솜씨와 같아져
글들로 하여금 그분들의 것과 더불어 노닐게 할 수 있을까?
-- 당의 시인 두보 --
봄잠 (봄의 불청객 )
베개 낮고 이불 따뜻하니 몸이 편안해
해가 방문 비추건만 휘장은 아직 걷지 않았네
아직도 젊은 날의 봄기운이 남았는지
수시로 잠깐씩 꿈속으로 오곤 하네
-- 당의 시인 백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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