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의 나날을 블로거를 열지못했다. 내가 나에게서 "쉼"을 받아보았다.
극한 상황으로 치솟아 열심히 아파보았고, 머리속이 하얗게 텅 비는느낌도
경험하며 결국은 굴복하고 말았다.그 엄청난 충격!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아직도 내가 감내할 시련이 남았던걸까?다 끌어안았다. 그리고 미친듯이
일을 했다. 받아야한다면 받아내야겠지. 그러면서...소품이지만 8점을 완성
시켜서 어제 그 이쁜 아가씨 둘에게 안겨주고 왔다. 행복이 여기 있었네?
누군가를 주고싶어서 열심히 손바느질에 정성을 다하는것은 이렇게 뿌듯하고
행복하고, 그렇구나. 모습도, 마음도 너무 이쁜 두사람! 나는 이렇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던거다. 괜스리 왜 그들이 이뻐졌을까? 주고싶었을까?
그것은 내 외로움이 정점에 이른 때에 만나서 3년을 알아온 때문인것같다.
정을 주고받은 것은 그들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나의 이 외로움이 느껴졌을까?
3주에 한번, 내가 누리는 호사! 반갑게 맞이해주고, 책을 고르는것을 도와주고,
캐리어를 묶어주고 지팡이를 손에 쥐어줘가며 내 동선을 지켜봐주는 그녀들!
"웬 선생님? " 소리가 민망하다가 그녀들의 감성은 이제 익숙해간다.
ANYWAY! 우리는 서로 따스했었다. 억새풀이 서걱이듯한 내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