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만나던 그날에는 꽃도 활짝 피었더니
임 이별하고 나니 쓸은 듯 꽃도 졌네.
꽃이야 끝없으련만 이 몸은 늙어만 가네.
가을 속 얼굴빛은 돌아오지 못하는데
꽃은 봄바람에 이렇듯 다시 왔네.
언제나 임 만나 길이 꽃 아래 취해 보나?
-- 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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