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꽃은 피고지고

이슬과 노을 2023. 1. 26. 23:13

임 만나던 그날에는 꽃도 활짝 피었더니

 

임 이별하고 나니 쓸은 듯 꽃도 졌네.

 

꽃이야 끝없으련만 이 몸은 늙어만 가네.

 

가을 속 얼굴빛은 돌아오지 못하는데

 

꽃은 봄바람에 이렇듯 다시 왔네.

 

언제나 임 만나 길이 꽃 아래 취해 보나?

 

                 -- 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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