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라 하지말고 침묵하게 내버려 두세요.
비밀을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니까요.
내 마음속 모두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지만
운명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요.
때가 되어 아침 해가 떠오르면
어두운 밤은 쫒겨나며 제 정체를 밝히지요.
단단한 바위도 제 가슴 풀어 헤쳐
깊이 감춰둔 샘물 대신에 선사하죠.
누구나 임의 품 안에서 안식을 하고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어도
이 내 입술만은 맹세코 굳게 닫혀
신이 아니면 알 수 없어요.
-- 미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