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말하라 하지말고......

이슬과 노을 2022. 10. 28. 01:13

말하라  하지말고 침묵하게 내버려 두세요.

비밀을 지키는 것은 나의 의무니까요.

내 마음속 모두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지만

운명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요.

때가 되어 아침 해가 떠오르면

어두운 밤은 쫒겨나며  제 정체를 밝히지요.

단단한 바위도 제 가슴 풀어 헤쳐

깊이 감춰둔 샘물 대신에 선사하죠.

누구나 임의 품 안에서 안식을 하고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어도

이 내 입술만은 맹세코 굳게 닫혀

신이 아니면 알 수 없어요.

                                             -- 미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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