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내 무덤 앞에서

이슬과 노을 2022. 10. 26. 01:13

내 무덤 앞에서 눈물짖지 말라.

난 그곳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난 수천개의 바람이다.

난 눈 위에서 반짝이는 보석이다.

난 잘 익은 이삭들 위에서 빛나는 햇빛이다.

난 가을에 내리는 비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 속에 눈을 떴을 때

난 원을 그리며 솟구치는 새들의 가벼운 비상이다.

난 밤에 빛나는 별들이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라.

난 거기에 없다.

난 잠들지 않는다

                                 --작자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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