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름다운 나비를 잡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을이라, 나비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별수 없이 인간 세계를 정복하러 갔으나
폐배하고 말았다.
옛날에는 그렇게도 따뜻하고 여름처럼 타오르던 이 세상에서
어찌 추위에 떠는 것을 배워야만 했던가
다만 먼지가 되기 위하여, 나의 탐욕스런 목숨은
얼마나 강렬하게 그의 꽃을 재촉하였던가
나는 나를 왕으로 여기고
이 세계를 마술의 정원이라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필경에는 다른 노인들과 함께
지껄이고 두려워하며 죽음을 기다리기 위한것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