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난새 타고 밤에 봉래 섬에 내려와, 소소의 문 앞에 꽃이 활짝 피었으니,
한가히 기리수레타고 아름다운 풀 밟네. 버들향기 술과 어울리니 금술잔 비우네.
바닷바람 불어서 벽도화를 꺾는데, 밤 깊도록 자리 잡고 벗과 취하고,
옥소반에는 안기의 대추가 가득 구르네. 가볍게 수레를 타고 달밤에 돌아오네.
(2) (2) 아홉 폭 노을치마 가벼운 저고리 입고, 전당강 강가에 나의 집이 있는데, 학 타고 찬바람에 하늘로 가네. 오월 되면 연꽃들이 피기 시작하지요.
푸른 하늘 달 밝아 은하수 기우니, 검은머리 반쯤 드리우고 졸다가 깨어,
옥퉁소 소리에 삼색구름 피어나네. 난간에 기대어 한가롭게 낭도사 불러요.
청루곡 제상행
좁은 길에 색주가는 많아서, 십 리되는 긴 둑에 버들가지 늘어졌고,
집집 문 앞에 칠향수레 머무네. 물 건너 연꽃 향기 나그네 옷에 가득.
봄바람 불어 임 그리는 마음 꺾고 밤 되도록 남쪽 호수에 달빛 밝은데,
좋은 말 타신 임이 꽃잎 밟고 가시네. 아가씨들 다투어 죽지사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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