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우뚝 솟은 천만 봉우리 일만 이천 봉우리
바다에 구름 걷히자 옥부용처럼 솟아 있네. 높낮이가 절로 다르네.
신령한 빛이 동창침은 바다에 가까워서요 그대 보게나, 해 돋을 때
맑은 기운 굼틀거림은 조화가 모인 것이다. 높은 곳 가장 먼저 붉어짐을.
우뚝 솟은 봉우리가 험한 길에 임해 있는데 --성석린--
그윽한 골짜기에는 신선의 발자국이 숨어있네.
동으로 노닐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가물거리는 모습 굽어봄에 가슴이 탁 트이리라.
--권근--
스님 도심에게 주다 금강산 유람할 때
비로봉에 해 떨어지니 백옥경 봉래도
동해는 먼 하늘에 아득하다. 아득히 안개와 파도조차 예스러운데
푸른 바위틈에 불 지펴 자고, 맑고 맑은 바람과 햇살이 좋도다.
나란히 새벽안개 속으로 내려온다. 벽도화 아래 한가히 오가노라니
--김정-- 한 소리 학 울음에 천지가 늙어 있네.
영동의 임소로 가는 원량과 헤어질때 주다 --양사언--
일만에 다시 이천 봉우리
바다의 구름 다 걷히자 옥빛이 곱다
젊을 때는 병으로 이제는 늙어서
끝내 이름난 산 저버린 백 년 인생
--신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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