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진달래

이슬과 노을 2022. 5. 17. 01:20

돌 틈에 뿌리 내려 잎 쉬 마르고

 

바람과 서리에 자칫 꺽이고 상하네.

 

가을 자태 자랑하는 들국화야 바라리오만

 

추운 날 끄떡 않는 소나무를 부러워하네.

 

가여워라 고운 빛깔로 바닷가에 서 있건만

 

어느 누가 좋은 집 난간 아래 옮겨심을까.

 

뭇 초목과 다른 품격 지녔건만

 

지나가는 나무꾼이나 한 번 봐 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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