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산꼭대기 우뚝한 바위

이슬과 노을 2022. 5. 18. 00:06

만고의 자연이 만든 모습 사람이 갈고닦은 것보다 나아

 

높디높은 꼭대기에 푸른 소라처럼 서 있네.

 

계곡 물살 따위야 영영 범접할 수 없고

 

한가로운 구름만이 자주 스쳐 가네.

 

높은 그림자 바다에 돋는 해 늘 먼저 맞고

 

위태로운 모습은 꼭 밀물에 떨어질 듯하네.

 

아무리 옥을 많이 품은들 누가 돌아볼까

 

세상 모두 제 몸만 돌볼 뿐 변화(卞和)를 비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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