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숲 속의 아침

이슬과 노을 2022. 2. 26. 23:18

내가 푸른 숲 속에서

누워 자고 있었을 때

나직한 함성이 들판에서 들려왔다.

내가 눈을 뜨자

이미 밝은 낮이 되어 있었다.

 

나의 모든 꿈은 사라졌다. 

나의 괴로운 꿈이

세상은 너무나 잘 정돈되어서

나와 많은 길 잃은 방랑자를 받아들일 

자리도 가지고 있다.

 

오 낮이여, 젊은 낮이여!

나는 너를 송두리 채 터득할 것이다.

그리고 네 속에서 시간을

내 자신을, 이제부터 내게 찾아올

모든 고난을 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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