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뭇 봉우리 빼어나게 우뚝
서리 서린 하늘로 들고,
뜰 아래 누런 국화는
아직도 떨기 붙어 있네.
땅 쓸고 향 사르니
바깥일 없고,
종이 창으로 해 몰고 가니
마음속처럼 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