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새벽에 일어나 빈 뜰의
대나무에 맺힌 이슬 맑고,
헌함 열고 아득히 마주하네.
여러 산의 푸르름을,
작은 아이 익숙하고 민첩하게
병에 물 담아 오니,
얼굴 깨끗이 씻네, 탕임금의 세숫대야에 적힌
나날이 새롭게 경계하라는 좌우명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