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밤이 오거든 그대여 창을 열고 별을 보라.
나는 거기 지상의 괴로운 꽃으로
피었다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울고 있으려니
그대가 만일 창을 닫고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는 명상에
잠기신다면
나는 나는 별 사다리타고 내려와
그대 창가 부서지는 이슬 되려니.
밤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가슴과 같은 것
실로 우리가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지지 못할 때
그대는 지상에서,
나는 하늘에서 하염없는
눈물 흘리리.
-- 서지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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