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내 일과였다.
내가 읽어내는 책은 새벽이 오는데도 포기를 못하고 매달린다.
읽으면서 느끼는 숱한 느낌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내일아침에 마저 읽어도 되지만, 그게 이렇게 어려울수가 없다. 새벽 2시를
10분 남기고 책장을 덮고는 거울을 본다. 내 손이 가 닿을 수 있는만큼의
온 몸을 한방파스와 물파스를 범벅을 하면서 읽어낸 오늘은 전쟁이었다.
4일후로 다가온 반납일안에 두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조급함.
그 날을 지켜야 오래전의 명화한편을 감상하는 화려한 나들이가 되니까 !
내 일상은 내가 꾸려나가는 거고, 그 틈사이에 누려보는 영화감상이 고맙기
그지없다. 이미 내가 볼 영화들을 넉넉히 메모해서 지니고 있다.
내가 보여주면 얼른 꺼내주는 CD를 들고 4층 영화방에 가서 보는 그 명화
한편에서 그날은 행복할 수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시작으로
이어가고 있다. 비비안리를 너무 좋아해서 먼저 보았고
로마의 휴일로.... 이렇게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나는 결극 ; 상처와 고통은 내 몫으로 픔고 ... 살이가야한다.
세상은 , 인간관계는 내게 항상 울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