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이 퍼내면 존재가 비워지는지 모른다.
실컷 떠들고 났을 때 찾아오는 공복감, 정신적 공허뿐 아니라,
육체적 허기까지 곁들여진 허망의 느낌, 우리는 자주 그런 상태로
귀가한다. 그때 따르는 시선 하나를 귀신의 것이라 해야 할지
나의 영성이라 해야 할지, 분명내 것이련만 그놈은 나에게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게서 나를 본다.
말도 많이 퍼내면 존재가 비워지는지 모른다.
실컷 떠들고 났을 때 찾아오는 공복감, 정신적 공허뿐 아니라,
육체적 허기까지 곁들여진 허망의 느낌, 우리는 자주 그런 상태로
귀가한다. 그때 따르는 시선 하나를 귀신의 것이라 해야 할지
나의 영성이라 해야 할지, 분명내 것이련만 그놈은 나에게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게서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