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선술집

이슬과 노을 2023. 5. 1. 01:02

높은 언덕 꼭대기 밑에서

나는 선술집을 하겠다.

거기서 회색 눈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거기엔 먹을  것들이 충분히 있고

마실 것들이 있어, 어쩌다 그 언덕으로

올라오는 모든 회색 눈의 사람들에게

추위를 녹여 주리라.

 

거기서 나그네는 푹 잠들어

그의 여행의 끝을 끔꿀 것이고,

그러나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사그라지는 불을 손보리라.

           --빈센트 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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