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사랑의 시장

이슬과 노을 2023. 4. 25. 23:48

사랑의 시장, 그 따스한 밤은

장이 서는 날보다 더 붐빈다.

등도 없고 노점상 불빛도 없고

단지 말만 있을 뿐.

알고 있으면서도

어색한 우리는 친구가 되네.

한 쌍, 한 쌍, 그리고 또 한쌍.

 

꽃봉오리 같은 너, 꽃과 같은 나

별빛을 그리다가 이만큼 그리움만 키웠나.

산도 누워버리고 나도 눕는다.

 

봄밤은 부드러운 향기를 퍼뜨리고

숨이 차도록 너를 안는다.

아침이 밝아 숲의 새가 지저귀면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영롱하다.

                  --따 흐 우엔--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촛불  (0) 2023.04.28
말의 내공  (0) 2023.04.27
!!!  (0) 2023.04.25
바람이 불어  (0) 2023.04.24
!!!  (0)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