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멀건 죽 한그릇

이슬과 노을 2023. 3. 29. 22:57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그릇

 

하늘에 뜬 구름 그림자가 그 속에서 함께 떠도네.

 

주인이여, 면목이 없다고 말하지 마오.

 

물속에 비치는 청산을 내 좋아한다오

 

          -- 김병언 --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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