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편

산골물

이슬과 노을 2023. 3. 18. 00:29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

그린 듯이 내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맡기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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