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그윽한 향기에 옥처럼 여윈 자태 주렴 창으로 비쳐드는데
승달 막 떠올라 노란빛 뜨락 안에 쏟아져 내리네.
시상에 사로잡혀 읊조려보나 아직 채 가다듬지 못했는데
성긴 그림자는 이내 담장 동편으로 옮겨가누나.
-- 신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