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발견하고 택한 작은 숲길!
주위에 시선도 없고, 그리고 무섭지않을만큼 거리에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 나이에 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며 걷기하는게 쑥스러웠는데, 우선 그 스트레스가 없고 충분히 음악에 몰두할 수가
있어 너무 좋다. 너무 열심히 살아내느라, 예술의 전당이나 근사한 음악회에 다녀보지
못한게 유감이었던 터라 뒤늦은 시도를 하며 혼자 흐뭇해본다. 하다보니까 딱 2시간이면 이동네의 좋은곳,
약수터, 산책로길, 운동기구 활용까지 아주 편안하게 즐길수 있다.
그래, 내 행, 불행을 현명하고 재치있게 다룰 수 있는 때가 오려니 믿어본다.
뼈저린 미국생활도 가끔은 좋았던 부분만 떠올리며 찡한 적도 있게 되었다. 이제 마구마구 내달리면서 가슴을
다스릴일도 없을테고, 팩프로 포기하고나니 운전도, 그 시원한 기분도 허용될리 없는 일임을 이미
일종의 연민정도에 와 있다. 펑크난 자동차바퀴한번 못 바꾸어다는 수준으로 , 참 뱃장좋게 살았던 내게 우리형제
들은 놀라지도 않았었다. 오늘의 이 지점까지 온것이 참 믿기어렵다. "당신의 오늘은 어제 누군가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고 하는데....
옛날에 할머니가 어린 나를 무릎에 앉혀놓고 그러셨다고 한다.
"자고 나면 새꽃이고, 자고나면 새꽃이어라 내 새끼, 이쁜 내 강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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