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쉴 새 없이 하늘하늘
꽃가지가 바람결에 나붓거린다.
하염없이 위아래로
내 마음 아이처럼 설렌다.
갠 날과 흐린 날 사이를
소망과 체념 사이를
꽃은 바람에 지고
열래로 가지가 휘어질 때 까지
치기에 지친 마음이
평온을 찾고
삶의 분망한 유희도 즐겁고,
헛된 것만은 아니었음을 고백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