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여름은 우리 곁을 떠나
마지막 뇌우 속에 사라져 갔다.
비는 하염없이 부슬수슬 내리고
젖은 숲속엔 불안하고 음울한 내음이 짙다.
파리하게 굳어진 풀 속의 콜히쿰
버섯만이 풍성하게 떼 지어 자란다.
어제만 해도 가엾고 화사하던 우리들의 계곡
이제는 안개 자욱해 옹색해 보인다.
빛을 저버린 이 세상
옹색하고 불안하고 음울해지나니
이제 인생의 여름이 꿈을 깨치는
마지막 뇌우에 대비하련다.
또다시 여름은 우리 곁을 떠나
마지막 뇌우 속에 사라져 갔다.
비는 하염없이 부슬수슬 내리고
젖은 숲속엔 불안하고 음울한 내음이 짙다.
파리하게 굳어진 풀 속의 콜히쿰
버섯만이 풍성하게 떼 지어 자란다.
어제만 해도 가엾고 화사하던 우리들의 계곡
이제는 안개 자욱해 옹색해 보인다.
빛을 저버린 이 세상
옹색하고 불안하고 음울해지나니
이제 인생의 여름이 꿈을 깨치는
마지막 뇌우에 대비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