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육체는 압력이 없으면 파열된다.
그와 똑같이 인간의 정신도 고뇌하는 압력이 없어지면 파괴된다.
배가 항해하려면 압력을 가하는 물체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에게도 육체나 정신에 고뇌라는 압력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노동과 가난과 정신적 가책이나 고뇌 같은 기압 장치들이
함께 따라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벗어버리고 싶은 것들은 사실상 운명처럼 짊어져야 살 수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다.
--쇼펜하우어-- ( 사랑은 없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