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이별을 고하며

이슬과 노을 2022. 6. 23. 00:12

나는 공기처럼 떠납니다. 

 

도망가는 해를 향해 내 백발을 흔들며

 

내 몸은 썰물에 흩어져 울퉁불퉁한 바위 끝에 떠돕니다.

 

내가 사랑하는 풀이 되고자 나를 낮추어 흙으로 갑니다.

 

나를 다시 원하신다면 당신의 구두 밑창 아래서 찾으십시오.

 

처음에 못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느 한 곳에 내가 없으면 다른 곳을 찾으십시오.

 

나는 어딘가 멈추어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 윌트 휘트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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