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쓸모없는 나무가 壽를 누리다니
산골짜기가 어찌 바닷가만 할까.
저물녘 해가 구름을 끌어와 섬의 나무들 가지런하고
밤바람은 솔방울 흔들어 밀물 모래밭에 떨어뜨리네.
반석에 내린 뿌리 깊고 굳세니
구름에 닿기 아득하다 뭘 한탄하리.
키 작은 걸 부끄러워할 것 없네.
안영의 집 들보로 삼을 만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