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바위 위 작은 소나무

이슬과 노을 2022. 5. 25. 00:00

쓸모없는 나무가 壽를 누리다니

 

산골짜기가 어찌 바닷가만 할까.

 

저물녘 해가 구름을 끌어와 섬의 나무들 가지런하고

 

밤바람은 솔방울 흔들어 밀물 모래밭에 떨어뜨리네.

 

반석에 내린 뿌리 깊고 굳세니

 

구름에 닿기 아득하다 뭘 한탄하리.

 

키 작은 걸 부끄러워할 것 없네.

 

안영의 집 들보로 삼을 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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