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거문고 곡조 제아무리 잘 탄다 해도
저 구름 아래 들려오는 소리만 못해요.
맑고 티 없어 거울보다 낮고요
때로 가벼운 바람이 옥 소반을 스치는 듯해요.
흐느끼는 건 장량이 석공의 말 좇지 않아서고
졸졸 흐르니 손초의 베개가 차갑지요.
생각하면 애석해요 그 맑은 빛이
바다로 가 모두 한 물결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