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파도

이슬과 노을 2022. 5. 23. 00:01

눈이 휘날리듯 천만번 거듭하고

 

물때 따라 오가며 옛 자취 반복하네.

 

그대는 종일토록 신의를 지켰건만

 

부끄럽게도 나는 시속 좇아 나태하다네.

 

석벽에 부딪는 굉음 벼락 치는 듯하고

 

구름 봉우리의 저녁 해는 연꽃을 흔드니

 

거센바람 타겠다던 종각의 말 생각나고

 

장대한 기운 일어나 와룡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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