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견흥 8수의 4

이슬과 노을 2022. 5. 21. 23:44

잘 다듬은 황금 보배에,

 

예쁘게 만든 반달무늬 노리개.

 

시집올 때 시부모님이 주셨기에,

 

여태 붉은 치마끈에 차고 있어요.

 

오늘 떠나시는 임에게 드리니,

 

임께서 정표로 지녀주세요.

 

길 위에 버리는 건 아깝지 않으나,

 

다른 여인에게는 달아주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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