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위안

이슬과 노을 2022. 5. 8. 23:30

많은 시간과 함께 세월이 가고

아무런 의미도 찾아볼 수 없다.

남겨 두어야 할 그 무엇도

즐거워할 그 무엇도

 

헤아릴 수도 없는 모습들을

시간을 흐름과 함께 나에게로 실어왔다.

그러나 그 무엇 하나 붙들어 둘 수 없었고

누구 하나 나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것들이 하나씩 나에게서 빠져나가도

내 마음은 시간의 뒤안길을 멀리 넘어

깊고 신비롭게

삶의 정열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열은 의미도 목표도 없이

멀고 가까운 모두를 알며

놀고 있는 아이들처럼

순간을 영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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