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과 함께 세월이 가고
아무런 의미도 찾아볼 수 없다.
남겨 두어야 할 그 무엇도
즐거워할 그 무엇도
헤아릴 수도 없는 모습들을
시간을 흐름과 함께 나에게로 실어왔다.
그러나 그 무엇 하나 붙들어 둘 수 없었고
누구 하나 나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것들이 하나씩 나에게서 빠져나가도
내 마음은 시간의 뒤안길을 멀리 넘어
깊고 신비롭게
삶의 정열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열은 의미도 목표도 없이
멀고 가까운 모두를 알며
놀고 있는 아이들처럼
순간을 영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