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한 겨울 산이
잔설을 머리에 이고
떨리는 마디마디
속속들이 아프지만
악물고 기다리는 봄
떡잎에서 파릇하다
양지의 여린 바람
울밑의 고운 흙 살
천체의 운행은
나른한 하품인가
더디다 못내 타박 뿐
따사로이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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