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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에 장미 지듯이 ( D. 든 )

이슬과 노을 2021. 11. 12. 00:12

내 안에 나를 괴롭히는 불길 하나 키우나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구나.

이토록 즐거운 아픔이어서 사랑도 하는 것을,

그 아픔을 버려야 한다면

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리.

 

허나 그대는 알지 못하네, 슬퍼하는 이 마음을

내 혀 말하지 않고 내 눈빛 내색하지 않으니

한숨도 눈물도

이내 아픔을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슬에 장미빛 지듯이

말없이 지고 마는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