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나서 장미와 함께 죽는다.
서풍의 날개를 타고 나른다.
맑은 하늘을.
몇 송이 안 핀 꽃들의 가슴에 혼들리며
향내에 햇살에 창공에 취하여
어린 몸을 흔들며 분가루를 뿌린다.
한숨처럼 가없는 하늘을 난다
정녕 나비의 숙명.
이승의 욕망처럼 휴식도 없이
꽃이란 꽃에 닿아도 마음은 그모양
열락을 찾다 끝내는 되돌아간다.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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