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이란 텅 빈 물거품 같아
팔십여년 봄 꿈 속이었네.
임종하는 지금에야 가족부에 던지니
둥근 붉은 해 서쪽 봉우리에 진다.
해동죽지 ( 최영년 )
한가위 밝은 달이 한가운데에 이르면
온통 푸른 넓은 하늘에
계수나무 향기 가득해라.
집집마다 솔잎 송편 새로 쪄낼 때
얇은 적삼엔 이슬 기운 서늘한 걸 이미 느낀다.
가을생각 ( 장적 )
냑양성 안에서 갈바람 보고
집에 보낼 편지 쓰려니
생각은 만 겹
총총히 쓰느라 할말 못다 했을까봐
가는 사람 떠나려 할 제 또 한번 뜯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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