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간 유전 시문집

섣달 그믐밤

이슬과 노을 2019. 8. 6. 23:26



                                       섣달 그믐밤


오늘밤 중간에 묵은해와 새해가 나뉨에


생각의 실마리 길고 길어 잠들지 못하겠네.


대지에 세월 흘러 추위 다 가버린다 해도


요새 사람 풍속은 복 구하는 게 먼저라네.


한 동이 백엽주는 봄 돌아오게 하는 술,


일만 가구 등꽃은 새벽을 에운 안개인 듯....


종도 물시계도 소리 재촉하고 닭 또한 울어


첫 아침 새 햇살이 선명하게 돋아 오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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