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간 유전 시문집

객지에서 맞은 한식

이슬과 노을 2019. 8. 6. 22:52



                                       **  객지에서 맞은 한식


올 해도 또 장안에서 한식 맞았나니


마을마다 집집마다 문득 연기 끊어지네.


제비 더디 돌아와 봄 낮 고요한데


살구꽃 막 핀 때 빗소리 이어지네.


술집에 봄바람 불자 사람들 말을 매고


청산에 서녘 해 지자  길손은 두견을 듣네.


머리 돌리나니 먼산은 어디에 있는가?


혹시 보이지 않아 마음 그저 처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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