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길을 나서는 시인

이슬과 노을 2023. 4. 12. 23:31

설악산에 숨어사는 나그네가

 

광서에서 다시 멋대로 노닌다네.

 

몸을 따르은 것은 맑은 달빛이요

 

밤을 택한 것은 높운 누각이기 때문

 

칼춤을 추자 물고기가 조용한데

 

술잔이 돌자 은하수가 흐른다.

 

닭 우는 새벽 돌아보고 일어나

 

고운 배에 흥을 머물러 둔다네.

 

    --김창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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