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설악산에 숨어사는 나그네가
광서에서 다시 멋대로 노닌다네.
몸을 따르은 것은 맑은 달빛이요
밤을 택한 것은 높운 누각이기 때문
칼춤을 추자 물고기가 조용한데
술잔이 돌자 은하수가 흐른다.
닭 우는 새벽 돌아보고 일어나
고운 배에 흥을 머물러 둔다네.
--김창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