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남풍아 고맙다

이슬과 노을 2023. 2. 26. 23:42

산새도 낙화를 울어 봄은 이미 갔건마는

못 돌아간 이 나그넬 마음 풀라 달램이리

남풍이 뜰풀을 헤쳐불어 너울너울하여라!

                  -- 정도전 --

 

                잠드니 도로 고향

옛 생각 새록새록 밤은 어이 이리 긴고?

세모의 여관방에 등불 하나 짝을 하여

향수로 잠 못 이루다 잠드니 도로 고향일다.

                  -- 남상교 --

 

                   중앙절 한양에서

객지서 두 해 거듭 홀로 국화 대하려니

"명절이면 집 생각 갑절 더하단 " 말

고인이 먼저 채갔네. 후인의 이 심정을.

               -- 권병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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