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는 자는 바퀴자국이 없고
잘 말하는 자는 흠이 없고
잘 셈하는 자는 산가지를 쓰지 않으며
잘 닫는 자는 빗장을 쓰지 않으니 말수가 없고
잘 묶는 자는 노끈을 쓰지 않으니 풀 수가 없다.
이로써 성인은 항상 사람을 잘 구원하며 아무도 버리지 않는다.
또 항상 물건도 잘 구원하며 어느 것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이 성인의 명철함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은 훌륭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훌륭하지 못한 사람은 훌륭한 사람의 바탕이다.
그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바탕을 아끼지 않는다면
비록 지혜로운 자라 하더라도 크게 미혹될 것이니
이를 일러 오묘한 진리라 한다. (노자 27 )
'옛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갓을 읊다 (0) | 2023.02.04 |
---|---|
!!! (0) | 2023.02.01 |
뜰에 선 한 나무 꽃이 (0) | 2023.01.29 |
꽃이 피고 꽃이 짐은 (1) | 2023.01.28 |
오다가는 봄 (0) | 202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