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잘 가는 자는 바퀴 자국이 없고

이슬과 노을 2023. 1. 31. 22:56

잘 가는 자는 바퀴자국이 없고   

잘 말하는 자는 흠이 없고

잘 셈하는 자는 산가지를 쓰지 않으며

잘 닫는 자는 빗장을 쓰지 않으니 말수가 없고

잘 묶는 자는 노끈을 쓰지 않으니 풀 수가 없다.

이로써 성인은 항상 사람을 잘 구원하며 아무도 버리지 않는다.

또 항상 물건도 잘 구원하며 어느 것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이 성인의 명철함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은 훌륭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훌륭하지 못한 사람은 훌륭한 사람의 바탕이다.

그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바탕을 아끼지 않는다면

비록 지혜로운 자라 하더라도 크게 미혹될 것이니

이를 일러 오묘한 진리라 한다. (노자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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