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녀는 유령이었네

이슬과 노을 2023. 1. 28. 21:40

내 눈길에 처음 반짝하고 띄었을 때

그 여인은 환희의 유령이었네.

한순간의 장식을 위해 불쑥 튀어나온

사랑스런 유령.

 

사려깊은 자세로 살아가는 여인,

삶과 죽음 사이로 걸어가는 여행자.

흔들림 없는 이성과 조화로운 의지,

통찰력과 재능을 지닌 여인,

고귀한 품성과 신의 계시를 따라 태어난

완전한 여인.

경고하고, 위로하며, 지배하는 여인,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천사 같은 빛으로

찬란한 빛을 발하는 유령이었네.

 

             -- 워즈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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