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화살과 노래

이슬과 노을 2023. 1. 13. 22:07

하늘 우러러 나는 활을 당겼다.

화살은 땅에 떨어졌었지, 그 어딘지는 몰라도

그렇게도 빨리 날아가는 그 화살을

그누가 볼 수 있으랴.

 

하늘 우러러 나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땅에 떨어졌었지. 그 어딘가는 몰라도

눈길이 제아무리 예리하고 강하다 한들

날아가는 노래를 그 누가 볼 수 있으랴.

 

오랜 세월이 흐른 후 한 느티나무에

나는 보았다. 아직 꺽이지 않은 채 박혀 있는

화살을,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친구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것을 나는 들었다.

                   -- 롱펠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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