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한양의 거처에서 분매와 주고받다

이슬과 노을 2022. 12. 16. 22:39

1. 고맙게도 매화신선이 쓸쓸한 나를 벗해주니

    객창이 맑아지고 꿈속의 영혼조차 향기롭다.

    그대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구나

    서울의 먼지 속에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여라.

 

2. 듣자하니 도산의 매화신선도 우리처럼 쓸쓸하다는데

    임 오시길 기다려서 하늘의 향기를 피우겠지요.

    바라건데 임께서는 마주 대할 때나 헤어져 그리울때나

    옥빛의 눈송이같이 맑고 순결한 정신을 함께 고이 간직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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